▲ '잘 좀 하자.' 김세진 감독이 지시를 내리고 있다. ⓒKOVO
[스포티비뉴스=안산, 유현태 기자] OK저축은행의 연패 탈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OK저축은행은 1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8-26, 19-25, 25-15, 25-27, 12-15)으로 졌다.

외국인 선수 문제와 주전 선수 부상으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OK저축은행은 새 외국인 선수 모하메드 합류와 송명근 등 부상 선수 복귀 뒤에도 좀처럼 리듬을 찾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전에서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경기를 매조질 수 있었던 기회에서 흔들리면서 결국 패하고 말았다. '디펜딩 챔피언'의 '승리 DNA'를 찾을 수 없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끈질긴 추격 끝에 역전을 만들었다. 문성민과 톤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에 22-24까지 끌려갔지만 3연속 득점을 하면서 25-24로 전세를 뒤집었다. 27-26에서 모하메드가 톤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에 넘겨줬지만 3세트에서는 블로킹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5-3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4연속 블로킹 득점을 기록했다. 이민규와 한상길이 각각 2번씩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잡아 냈다. 블로킹 득점을 포함해 6연속 점수를 올린 OK저축은행은 11-3까지 앞서가면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휘어잡았다.

3세트에서 좋았던 기세를 4세트에도 이어 갔지만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4세트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지만 24점 고지를 먼저 밟은 쪽은 OK저축은행이었다. 그러나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24-22로 앞선 상황에서 톤의 서브 득점을 포함해 연달아 3실점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25-25로 맞선 상태에서 모하메드의 스파이크 서브가 네트에 걸리고, 모하메드의 백어택이 김재휘의 손에 걸리면서 4세트 그리고 승점 3점을 눈앞에서 놓쳤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다.

경기 뒤 김세진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장에 들어왔다. 그는 "2% 부족한 부분이 계속 보인다"며 승부처에서 부진했던 경기력을 꼬집었다.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패배가 더욱 뼈아팠다. 더구나 현대캐피탈이 최근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특급 외국인 선수' 시몬과 함께 승승장구했던 OK저축은행이 이번 시즌 유난히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어느새 연패는 5경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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