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창훈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권창훈(22·수원 삼성)이 프랑스 리그앙(1부 리그)에 입성한다. '스승' 서정원 수원 감독을 비롯해 안정환, 박주영, 정조국 등이 뛰었던 꿈의 무대다.

18일 수원 삼성과 디종 FCO 양 구단은 "권창훈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부터 권창훈 영입에 관심을 뒀던 디종은 지난 12일 수원에 정식으로 영입 제의를 했다. 수원에 지불한 이적료는 120만 유로(약 15억 원)로 알려졌다. 팀 규모를 봤을 때 적은 규모가 아닌 만큼 권창훈이 '리그앙 잔류'라는 팀의 현실적 목표에 힘을 더할 재목이라는 판단이 깔린 결정으로 보인다.

권창훈이 뛸 리그앙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와 함께 유럽 5대 리그로 불리는 '꿈의 무대'다. 앞서 서정원, 이상윤, 안정환, 어경준, 강진욱, 조원광, 박주영, 남태희, 정조국, 정충근 등이 활약했다. 첫 리그앙 입성은 1998년 '날쌘돌이' 서정원이었다.

19년 전 서정원 현 수원 감독은 스트라스부르와 계약하며 유럽에 발을 디뎠다. 시작은 화려했다. 데뷔전에서 올림피크 리옹을 상대해 골을 넣으며 강등권에서 스트라스부르를 건져내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이듬해 새로 부임한 르 로이 감독과 불화를 겪었고, 결국 수원 삼성으로 돌아왔다.

이상윤 건국대 감독도 짧은 프랑스 생활을 했다. 그는 아스널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의 친정팀으로 잘 알려진 FC 로리앙에 1999년 합류했다가 5경기를 뛰고 천안 일화 천마로 복귀했다.

선수 은퇴 후 축구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안정환은 2005년 7월 FC 메스로 이적하여 페루자 시절 이후 3년여 만에 유럽 무대를 노크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팀과 결별했다. 팀이 최하위를 멤돌면서 6개월 만에 뒤스부르크로 이적했다.

2008년에는 박주영이 AS 모나코 유니폼을 입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박주영은 로리앙을 상대로한 대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후 3년여 동안 91경기 출장-25골을 기록한 박주영은 2010-11시즌 팀의 강등과 함께 아스널로 이적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남태희와 정조국이 차례대로 리그앙에 입성했다. 남태희는 발랑시엔과 만 18세 나이에 계약을 맺어 한국 선수 사상 최연소로 유럽 리그 1군 무대에 진출한 선수로 기록됐다. 정조국은 오세르와 낭시에서 2시즌 동안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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