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임창만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스 팔마스의 왕자' 케빈 프린스 보아텡(30, 가나)이 현지 생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보아텡은 "햇볕도 따사롭고, 사람들도 아주 좋으니 이 섬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이곳으로 오기 전에는 사생활은 즐거웠지만 축구는 즐겁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사생활, 축구 모두 즐겁다"고 말했다.

보아텡은 2016-2017년 시즌을 앞두고 세리에 A AC 밀란에서 라스 팔마스로 이적했다. 그는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많은 사람이 날 맞이해 줘서 고마웠다.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도 공항에서 날 기다리고 있어 깜짝 놀랐다"면서 "여러 번 말한 에피소드지만 발레론이 내 짐을 들어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난 당신은 '지단, 메시, 호날두'와 같은 급의 선수인데 짐을 들게 할 순 없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발레론은 1994년부터 라스 팔마스에 몸 담은 팀의 전설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패스 실력과 뛰어난 볼 컨트롤로 주목 받았으나 잦은 부상 탓에 오랫동안 빛을 보진 못했다.

같은 리그의 최고 선수인 호날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아텡은 "호날두는 훌륭한 선수이자 프로 의식이 대단한 선수다. 축구로 숨을 쉰다고 할 정도로 삶에 축구가 녹아 있다. 모든 축구 선수들의 모범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15년 동안 24시간을 모두 축구를 위해 투자하는 호날두는 내 동경의 대상이다"고 덧붙였다.

보아텡은 올 시즌 14경기에 나서 5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활약을 앞세워 라스 팔마스는 리그 10위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다.

그는 중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라스 팔마스 키케 세티엔 감독을 꼽았다.

보아텡은 "감독과 선수들은 서로 존중하는 관계다. 완벽주의자 감독이고 내가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를 정해 주시고 그 외에는 자유로운 플레이를 허락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님은 내게 언제 공에 집중하고 어느 때 공간을 사용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신다. 그리고 감독님의 그런 노력 덕분에 우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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