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천안, 취재 김민경, 영상 정찬 기자] 꽁꽁 얼어붙은 눈길도 배구 팬들의 발길을 막지 못했습니다. 배구 팬 5033명은 V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을 찾았습니다.

영하 4도를 밑도는 추운 날씨에도 배구를 향한 팬들의 열정은 식지 않았습니다. 일찍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에어돔에서 배구를 직접 즐기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민준/학생]
"집에 배구공이 없는데, 여기서 배구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레드카펫 행사를 앞두고 눈발이 더 거세졌지만, 선수들과 팬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은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하이파이브 하며 응원 열기에 보답했습니다.

[김대진/KOVO 홍보팀장]
"관중들이 배구장에 와서 배구만 보고 돌아가시는 게 아니라, 배구를 보면서 선수들과 호흡하고 또 관중들끼리 즐기다 갈 수 있도록 올스타전을 준비했습니다."

▲ 팬이 뽑은 이상형 올스타에서 우승한 전광인(왼쪽)이 경쟁자 문성민을 놀리고 있다. ⓒ 천안, 한희재 기자

코트 안에서도 팬들과 소통하는 노력은 이어졌습니다. 선수들은 팬들이 지어준 별명을 새긴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볐습니다. 준비한 춤을 추고, 인기 드라마의 한 장면을 패러디하는가 하면, 관중석으로 뛰어가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경기를 즐기고, 좋아하는 선수들의 활약상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추억을 쌓았습니다.

[전광인/한국전력]
"팬들 기억에 남으면서 좋은 기운으로 한 해를 시작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배구를 향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팬을 소중히 생각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돋보였던 올스타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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