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호주 오픈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환호하는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31, 스페인, 세계 랭킹 9위)과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5, 불가리아, 세계 랭킹 15위)가 호주 오픈 준결승에 진출했다.

나달은 25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열린 2017년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밀로스 라오니치(26, 캐나다, 세계 랭킹 3위)를 세트스코어 3-0(6-4 7-6<7> 6-4)으로 눌렀다.

나달은 2009년 호주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해 4강에 진출한 그는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1세트를 따낸 나달은 2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이 상황에서 뒷심을 발휘한 나달은 타이브레이크에서 이기며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 라오니치는 추격에 나섰지만 스트로크 싸움에서 우위에 있는 나달에 고전했다. 나달이 3세트를 따내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앞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는 디미트로프가 다비드 고핀(26, 벨기에, 세계 랭킹 11위)을 세트스코어 3-0(6-3 6-2 6-4)으로 물리쳤다.

디미트로프는 2회전에서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 한체대, 세계 랭킹 105위)을 3-1(1-6 6-4 6-4 6-4)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 승승장구한 디미트로프는 리샤르 가스케(30, 프랑스, 세계 랭킹 18위), 데니스 이스토민(30, 우즈베키스탄, 세계 랭킹 119위)를 누르며 8강에 진출했다. 디미트로프는 만만치 않은 상대인 고핀마저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디미트로포는 2014년 호주 오픈 8강에 진출했다. 그해 윔블던 준결승에 오른 것이 그의 가장 좋은 성적이다. 지난해 호주 오픈 3회전에서 떨어진 그는 올해 이 대회 최고 성적을 냈다.

나달은 디미트로프와 상대 전적에서 7승 1패로 우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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