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임창만 기자] 미국 프로 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한 황재균이 메이저리거의 꿈을 좇아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휴스턴으로 떠났다.

롯데에 잔류했다면 거액을 받으며 안정적인 프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황재균은 빅리거라는 목표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느냐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느냐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조건의 스플릿 계약을 맺은 황재균은 과감히 도전을 택했다. 

황재균은 전날 메이저리그에 오를 경우 최고 310만 달러(약 36억 원)를 받기로 하고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황재균은 "난 도전하는 처지다. 꿈을 위해서 이제 막 한 발짝 내디뎠다. 밑에서부터 위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 죽기 살기로 한번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재균의 포지션인 3루에서는 샌프란시스코 '1987년생 듀오'가 기다리고 있다. MLB에서 입증된 타격과 주루 능력을 가진 에두아르도 누네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코너 길라스피와 경쟁은 황재균에게 쉽지 않아 보인다. 황재균은 "(팀에서) 나에게 기대하는 내용이 장타라고 들었다. 파워를 더 키우고 도루 능력도 갖춰 두 가지를 균일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황재균은 미국 도착 후 휴스턴에서 몸을 만든 뒤 샌프란시스코 팀 훈련에 합류한다. 도전을 택하며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황재균. 그의 앞길이 가시밭길일지, 꽃길이 펼쳐져 있을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의 도전이라는 용기만으로 곳곳에서 황재균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상] 황재균 메이저리그 도전사 ⓒ 스포티비뉴스 임창만

■ 하루의 스포츠 소식을 볼 수 있는 매거진 프로그램 '스포츠 타임'은 매일 밤 9시 SPOTV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