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이진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잔류를 택했다. 마지막 FA(자유계약선수) 이진영(37)이 kt 위즈와 계약했다. 2년 총액 15억 원이 적힌 계약서에 사인했다. "책임감 있게 팀을 잘 이끌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kt가 속도를 냈다. 김진욱 감독이 "매우 필요하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진영의 사인을 끌어 냈다. 김 감독은 25일 구단 시무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진영은 정말 필요한 선수다. kt처럼 젊은 선수가 많은 팀은 베테랑이 잘 이끌어 줘야 성장에 가속도가 붙는다. 코치들이 아무리 지도해도 건드릴 수 없는 부문이 있는데 그걸 맡아 줄 수 있는 선수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들에게 늘 얘기한다. '선수 때 한번 생각해봐라. 그럼 코치가 선수에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이 잡힐 것이다'라고. (거꾸로 생각하면 지도자가 아닌) 멘토 노릇을 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선수가 더그아웃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 박경수, 이진영, 유한준 등의 임무가 막중하다. 빨리 계약이 잘 이뤄져서 (사인을 한 뒤) 스프링캠프에 나섰으면 한다. 구단에는 이진영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진영이 갖는 존재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젊은 선수-지도자 사이 가교 노릇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베테랑 영향력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스프링 캠프 전 '이진영 계약 완료'를 중히 여긴 이유다.

실력도 여전하다. 전성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정교한 콘택트 능력과 '한 방'을 갖췄다. 지난해 115경기에 나서 타율 0.332 123안타 10홈런 72타점을 거뒀다. 3할대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동시에 기록하는 30대 중반 타자는 더그아웃 안팎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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