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사이판에서 개인 훈련를 마치고 26일 김해국제공항으로 돌아왔다. 사이판으로 떠나기 전 예측할 수 없던 그의 올 시즌 행선지는 롯데로 결론이 났다. 롯데는 24일 이대호와 4년 15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FA 최고액 기록을 새로 쓰면서 구도(球都) 부산을 다시 들썩이게 했다.
이대호는 데뷔 후 2011년까지 롯데에서 뛰면서 1,150경기 타율 0.309 안타 1,250개 홈런 225개를 기록한 뒤 일본 프로 야구에 진출했다. 2012년과 2013년 오릭스 버팔로즈, 2014년과 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570경기 타율 0.293 안타 622개 홈런 98개를 때렸다. 소프트뱅크에서는 2년 연속으로 퍼시픽리그 1위와 일본시리즈 챔피언을 경험했으며 2015년 일본시리즈에서는 MVP에 뽑혔다.
지난해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자격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25인 로스터 진입에 성공했다. 104경기에서 292타수 74안타(14홈런)를 남겼지만 풀타임 주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대호의 주전에 대한 목마름, 경기 내외로 안정된 상황에 대한 요구와 롯데의 정성이 맞물려 올해 KBO 리그를 앞두고 큰 파도가 일었다.
다음은 이대호와 일문일답이다.
- 귀국 소감은.
"6년 만에 돌아와서 기쁘다. 몸 잘 만들어서 다시 사직야구장에서 야구할 생각을 하니 설렌다. 잘해야 한다."
- 롯데 복귀를 결심한 이유는.
"올해가 아니면 돌아오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더 지나면 팀에 보탬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팬들이 기다리는 마음이 느껴졌다."
- 개인 훈련은 어느 정도 했나.
"몸을 잘 만들어서 돌아왔다. 이제 팀 전지훈련에 가는데 그동안 모르는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어서 친해져서 하나가 되겠다."
- WBC 훈련은 합류하지 않는지.
"합류해도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다. 감독님께 팀 훈련에 참가하겠다고 부탁을 드렸다. 6년 만에 왔기 때문에 팀 훈련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 각오를 밝혀 달라.
"롯데는 강팀이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팬들이 많은 팀인데 기를 받아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 팀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많이 부담된다. 잘하려고 한다고 다 잘되는 건 아니다. 그래도 제가 와서 잘됐다는 얘길 듣고 싶다."
-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저를 많이 보고 싶어 하신 걸로 안다. 다시 롯데 팬들의 응원을 듣고 싶었다. 팬들 앞에서 야구할 생각을 하니 설렌다."
[영상] 이대호 귀국 인터뷰 ⓒ 촬영 박순호 감독 / 편집 임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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