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김진욱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후배들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겨울 마지막 FA(자유계약선수)가 도장을 찍었다. 이진영(37)은 지난 26일 kt 위즈와 2년 총액 15억 원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전날 신년 결의식에서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말했던 김진욱 감독의 인터뷰가 나간 지 하루 만에 계약이 이뤄졌다.

김 감독은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진영이나 구단 모두 서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었다. 스프링캠프 전까진 계약이 이뤄졌으면 했는데 바람대로 돼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구단과 선수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보였다. 김 감독은 "kt에 무조건 있어야 될 선수였다. (속도를 낸) 구단과 (조건에 수긍한) 이진영 모두에게 고맙다. 계약 끝나자마자 (이)진영이가 전화해서 '늦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더라. '전혀 미안해할 것 없다'고 얘기해 줬다. 본인도 계약이 끝났고 김진욱이라는 사람과 같이 처음 야구를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기대가 크다. 이진영 스스로도 자기가 해야 할 임무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좋은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이진영이 맡을 '임무'를 밝혔다. 우선 '이진영 효과'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이진영이 가진 경험, 그만이 지닌 노하우가 있다. 기술적이든 심리적이든 모두 포함해서 (이진영의 경험은) 후배들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활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진영은 지난해 우익수와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했다. 올 시즌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외야 수비·어깨가 빼어난 선수지만 아무래도 (현재는) 전성 시절보단 조금 떨어진 상태다. (팀 구성상) 1루 쪽엔 (이)진영이가 나설 여지가 적다. 우익수 아니면 지명타자, 승부처 대타 카드, 이 3가지가 (이진영의 임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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