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자이너 김종래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2017년 시즌에는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16년 시즌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이 돌아왔고, FA 영입과 외국인 선수 교체로 KIA 타이거즈 선수들은 새 시즌을 앞두고 긴장의 끈을 더욱 조이게 됐다.

오는 31일 일본으로 출국해 다음 달 1일부터 3월 10일까지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 KIA는 2017년 시즌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룬 두산 베어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뚜껑은 열어 봐야겠지만, 군 복무를 마친 안치홍과 김선빈이 돌아왔고,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를 영입해 전력이 더욱 강해졌다.

관심사는 '교통정리'다. 겹치는 포지션이 있다. 먼저 외야진이다. 지난 시즌 주전 좌익수는 김주찬이었다. 그러나 '100억 원'의 대형 FA 계약을 맺고 팀에 새로 합류한 최형우가 있다. 수비력에서는 김주찬이 더 낫다는 평가지만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중견수로는 새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와 빠른 발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던 김호령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버나디나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중견수로 뛰었다. 메이저리그서는 중견수로 159경기, 마이너리그서는 중견수로 624경기에 출전했다.

남은 외야 한 자리를 두고 신종길, 노수광 등 외야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김주찬은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던 브렛 필 대신 1루수로 나설 수도 있지만 우익수 이동도 고려할 수 있다. 우익수는 상대 팀, 상대 선발 투수,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고려해 번갈아가면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내야진 변화도 불가피하다. 주전 2루수였던 안치홍이 전역하면서 지난 시즌 2루를 지켰던 서동욱이 1루수로 나설 수도 있다. 김주찬이 1루를 보게 되면 외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지난 시즌에는 필 다음으로 김주형(42경기)이 가장 오래 1루를 지켰다. 다음으로 서동욱(32경기), 김주찬(3경기)이다.

'핫코너'는 이범호가 지키고, 김선빈이 유격수, 안치홍이 2루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고영우가 대기한다. 나지완이 지명타자로 뛸 수 있고, 컨디션에 따라 김기태 감독이 내, 외야 포지션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다.

마운드에서는 지난 시즌 KIA의 '원투 펀치'로 활약했던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남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1년 22억 5,000만 원에 잔류했고, 헥터도 재계약했다. 새 외국인 투수 팻 딘까지 1~3선발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4, 5선발을 비롯해 불펜진까지 남은 자리는 무한 경쟁이다. 지난 시즌 던졌던 투수들을 포함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박지훈도 있고, 방황을 끝낸 손영민도 있다. 

아직 예상일 뿐 확정된 것은 없다. 144경기 모두 선발로 뛸 수도 없다.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어느 포지션이든 후보가 많다. 최종 결정은 김기태 감독이 내린다. 새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동안 최적합 라인업을 정하는 게 김기태 감독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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