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kt 위즈 예상 라인업 ⓒ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뚜렷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야심 차게 첫걸음을 뗐지만 '미풍'에 그쳤다. 제 2의 전민수, 제 2의 주권 등장이 현실적으로 kt 위즈가 바라는 '큰 그림'이다.

중견수-우익수는 큰 변화가 없다. 이대형과 유한준이 올해도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남은 1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신데렐라' 전민수와 베테랑 오정복, kt 외야진 미래로 꼽히는 하준호 등이 생존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4할대 맹타를 휘두른 김진곤도 잠재적 후보다. '제 2의 전민수'가 될 확률이 있다.

내야진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다. 새 외국인 선수 조니 모넬이 1루 글러브를 끼고 박기혁-박경수가 키스톤 콤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타율 0.282 득점권 타율 0.311로 가능성을 증명한 유민상과 거포 유망주 남태혁이 모넬의 뒤를 받친다. 핫코너는 공석이다. 올겨울 가장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심우준이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상무에서 제대한 정현과 수비가 탄탄한 김연훈, 3루 경쟁에 뛰어든 김사연 등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안방은 약점으로 꼽힌다. 타 팀과 비교해 뚜렷한 비교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해창이 주전 포수로 유력한 가운데 김종민과 윤요섭이 도전장을 던진 형세다. 장성우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만 1군 등록은 미지수다. 김진욱 감독은 25일 신년 결의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실력적인 부문보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얼마나 변했나 보기 위해 데려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매력적인 카드지만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전력 구상에 이름을 새기긴 여전히 부담스럽다.

kt 최대 고민은 선발진이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를 발굴하느냐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중요하다. 선발투수 육성은 1년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캠프에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선발 쪽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고영표를 언급했다. 고영표의 선발 전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가득염, 정명원 투수 코치의 평가와 본인 의사 모두 확인했다. 고영표가 선발 1자리를 잡아 주면 숨통이 트인다. 주권도 아직 기복이 있다. 외국인 투수 2명 빼고는 한 해 25경기 이상 선발로 나설 투수는 아직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돈 로치, 라이언 피어밴드가 1·2선발을 맡는다. 여기에 주권, 고영표, 정대현, 박세진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불펜에서 깜짝 등용 확률도 높다. 만들어 가는 팀인 만큼 가능성을 넓게 열어 둘 필요가 있다.

■ 오늘의 스포츠 소식은 '스포츠 타임'에서, 매일 밤 9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