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6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모두 18명이었다. 이 가운데 FA를 신청한 선수는 15명. 26일 이진영이 kt와 2년 15억 원에 계약하고, 24일에는 이대호가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롯데 복귀를 선언하는 등 전체 703억 원이라는 거액과 여러 이야깃거리를 남긴 채 FA 시장이 막을 내렸다.

▲ 기록은 언젠가 깨진다

최형우는 KIA 유니폼을 입으면서 4년 총액 100억 원에 계약했다. 1999년 KBO 리그에 FA 제도가 생긴 뒤 처음으로 100억 원 규모의 계약이 성사됐다. 종전 최고 기록은 NC가 박석민을 4년 96억 원에 영입한 것이었다.

최형우가 100억 원을 받고, '빅 보이' 이대호의 KBO 리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 이상의 계약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대호는 기대대로 24일 롯데와 4년 150억 원에 사인했다. LG 차우찬은 4년 95억 원으로 투수 FA 최고액 기록을 썼다. 앞서 최고액은 KIA 윤석민의 4년 90억 원이었다.

▲ 미국으로 떠난 황재균 ⓒ 곽혜미 기자
▲ 다른 길을 선택하다

두산과 롯데, kt, NC에서 뛰었던 용덕한은 2004년 데뷔 후 11시즌 만에 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시장에서 그를 원하는 팀은 없었다. 지난해 12월 7일 NC는 용덕한을 코치로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용덕한 등 백업으로 커리어를 보냈던 선수를 위해 FA 규정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FA 등급제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

황재균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포스팅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 했으나 미국에서는 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FA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메이저리그 관계자 앞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하는 등의 노력을 보였고, 결국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따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가면 150만 달러를 보장 받는 계약이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먼저다.

▲ 장수의 상징 3번째 FA

지난 시즌 전까지 KBO 리그에서 3번의 FA 계약을 성사한 선수는 한화 조인성뿐이었다. 이번에는 LG 정성훈과 kt 이진영이 3번째 FA 계약서에 사인했다. 오랫동안 꾸준히 활약했다는 증거. 그러나 사인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계약 조건에 대해 구단과 선수의 눈높이가 달랐다. 정성훈은 1년 총액 7억 원, 이진영은 2년 총액 15억 원에 사인했다.

■ 오늘의 스포츠 소식은 '스포츠 타임'에서, 매일 밤 9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