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 기업은행 김미연 ⓒ KOVO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도곤 기자] 김미연이 IBK 기업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기업은행은 2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 배구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6-25, 25-20, 25-23, 25-17)로 이겼다.

2위 기업은행과 3위 현대건설의 맞대결이었다. 기업은행이 세트스코어 0-3, 또는 1-3으로 지면 순위가 바뀔 수 있었다. 하지만 세트스코어 3-1로 이기며 2위를 지키며 승점 차이도 벌렸다.

김미연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미연은 16점에 공격 성공률 43.63%를 기록했다. 득점은 매디슨 리쉘, 박정아에 이은 세 번째였지만 공격 성공률은 리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무엇보다 서브가 눈에 띄었다.  김미연이 기록한 서브 에이스는 4개로 모두 4세트에 나왔다.

김미연은 4세트 2-4로 뒤진 상황에서 첫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서브 득점을 내지 못하더라도 강력한 서브로 현대건설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김미연의 서브 순서 때 기업은행은 4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김미연의 서브 득점 하나가 더 추가됐다.

이어 김미연은 15-10, 23-17에서 서브 득점을 1점씩 추가하며 4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이정철 IBK 기업은행 감독은 "정말 중요할 때 김미연의 서브로 점수 차이를 벌릴 수 있었다. 상대 흐름도 끊고 우리 팀 사기도 올랐다"며 칭찬했다.

김미연은 "서브 감각이 좋았다. 자신감이 생겨서 더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브도 되고 공격도 잘되니 컨디션을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기에서 김미연은 이정철 감독에게 혼도 났다. 이 감독은 "1세트 끝나고 세게 야단을 쳤다. 2단에서 때릴 수 있는 공을 그냥 넘겨 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자신감이 없어 보였고 수비 동작이 늦은 점도 있어 호되게 야단을 쳤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 감독은 "2세트부터는 정말 잘해 줬다"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김미연은 "혼나고 그런 것은 괜찮다. 언니들이 옆에서 흔들리지 않게 잘 잡아 준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미연은 이번 시즌 도로공사에서 기업은행으로 트레이드 돼 새 배구 인생을 이어 가고 있다. 김미연은 "중간에 들어와 많이 흔들릴 때도 있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앞으로 열심히 하고 많이 배우면서 발전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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