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빈 길라드는 로드 FC 케이지를 밟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멜빈 길라드(33, 미국)의 로드 FC 100만 달러 라이트급 토너먼트 출전은 완전히 무산된 것일까?

로드 FC에 따르면, 아직 아니다.

길라드가 오는 4월 15일 로드 FC 38 인터내셔널 예선에 나올 가능성이 남아 있다. 로드 FC 측은 31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길라드의 소속 대회사 벨라토르 MMA와 출전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보드 워리어' 김승연(27, 싸비 MMA)과 맞대결을 다시 추진한다.

길라드는 원래 다음 달 11일 로드 FC 36에서 김승연과 맞붙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로드 FC 출전을 2주 앞둔 지난 28일 미국 캔자스주에서 열린 벨라토르 171을 먼저 뛰었다.

길라드는 지난해 7월 향정신성 약물 양성반응으로 1년 출전 징계를 받았다. 소속 대회사 벨라토르는 물론, 북미에서 개최되는 대회에서 뛸 수 없게 됐다. 길라드는 미국 체육위원회의 징계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아시아로 눈을 돌렸고 로드 FC 토너먼트 출전을 결정했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 징계 기간이 1년에서 6개월로 줄었다. 켄터키주 체육위원회가 길라드가 약물 중독 재활 치료를 꾸준히 받은 것을 참작해 처벌을 경감했다.

로드 FC에 따르면, 길라드의 북미 대회 출전이 가능해지자 벨라토르에서 길라드에게 경기를 요청했다. 징계가 풀린 상태에서 길라드는 소속 대회사 벨라토르의 매치업을 거부할 수 없었다. 벨라토르 171 메인이벤트에 나서 치디 은조쿠아니에게 0-3으로 판정패했다.

아무리 부상이 없다고 해도 한 선수가 두 대회를 2주 간격으로 뛰기는 힘든 상태. 로드 FC는 일단 길라드와 김승연의 경기를 대진표에서 빼고, 로드 FC 38에서 다시 타진하기로 했다.

'로드 FC 100만 달러 토너먼트'는 파이트머니와 별도로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걸고 펼쳐친다. 각 지역 예선에서 생존한 파이터들이 본선 16강 토너먼트를 거친다. 살아남은 한 명은 로드 FC 라이트급 타이틀과 우승 상금을 걸고 챔피언 권아솔과 맞붙는다. 그래서 부제가 '로드 투 아솔(Road To A-Sol)'이다.

중국 예선 2명, 동남아시아 예선 1명, 러시아 예선 1명, 일본 예선 1명의 생존자가 본선 16강에 합류한다. 이들은 본선까지 2승씩을 거둬야 한다. 지난 28일 필리핀 마닐라 URCC(배틀 익스트림 토너먼트 오브 슈퍼스타스)에서 진행된 동남아시아 예선에서 레드 로메로가 하루에 두 번 이겨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인터내셔널 예선은 총 9경기다. 로드 FC는 타 지역 예선보다 전적이 많고 로드 FC 실적이 있는 선수들이 나서기 때문에 1경기만 이겨도 본선행 티켓을 얻도록 했다.

다음 달 11일 로드 FC 36에서 인터내셔널 예선 7경기가 펼쳐진다. 나머지 2경기는 오는 4월 15일 로드 FC 38에서 치러진다.

로드 FC 38 인터내셔널 예선에는 전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남의철의 출전이 확정돼 있다. 김승연도 이 대회에 합류할 예정. 벨라토르의 오케이 사인을 받으면 길라드는 여기에서 김승연과 맞붙는다.

16강 나머지 2개 자리는 본선 직행 시드를 받은 추천 선수들이 채운다.

로드 FC 36 대진

- 2부

[미들급] 후쿠다 리키 vs 김내철
[100만 달러 토너먼트 예선] 사사키 신지 vs 알버트 쳉
[100만 달러 토너먼트 예선] 레오 쿤츠 vs 홍영기
[100만 달러 토너먼트 예선] 호드리고 카포랄 vs 박대성
[여성부 무제한급] 요시코 vs 천선유
[100만 달러 토너먼트 예선] 샤밀 자브로프 vs 김원기

- 1부

[플라이급] 문제훈 vs 나카하라 다이요
[100만 달러 토너먼트 예선] 글레리스톤 산토스 vs 부렌조릭 바트문크
[100만 달러 토너먼트 예선] 김창현 vs 앤디 메인
[100만 달러 토너먼트 예선] 호니스 토레스 vs 에르멕 트라오브
[100만 달러 토너먼트 예선 리저브] 이형석 vs 박해진
[100만 달러 토너먼트 예선 리저브] 기원빈 vs 정제일

- 오프닝 매치

[라이트급] 민경철 vs 조영준
[플라이급] 박수완 vs 서동수
[밴텀급] 서진수 vs 이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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