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두준이 '뭉쳐야 뜬다'에서 속마음을 꺼냈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겁이 나더라고요.”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윤두준이 지난 3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이하 ‘뭉쳐야 뜬다’)에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어디에서도 보여주지 않았던, 그리고 꽁꽁 숨겨왔던 진심은 낯선 여행에서 드러났다.

윤두준은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과 함께 스위스로 패키지여행을 떠났다. 이는 어머니 병상을 지키느라 여행에 함께 하지 못한 정형돈을 대신해서였다. 윤두준은 자신과 가까워지기 위해 짓궂은 농담을 건네는 형들과 금방 거리를 좁혔다. 

네 사람은 리기산 정상에 올랐다. 아름다운 구름바다 풍경을 본 뒤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안정환은 윤두준에게 노래를 청했고, 그는 망설임 없이 노래를 불렀다. 이를 조용히 듣고 있던 김성주는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았다. 

윤두준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속마음을 꺼냈다. 그는 “이 일은 환경이 조금씩 바뀌는 게 아니라 한 번에 모든 게 바뀌어버린다”며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보이는 것과 다른 이면이 많은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이기광, 손동운, 용준형, 양요섭 등과 함께 비스트로 활동하던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나온 것에 대해서는 “올해 처음으로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라는 울타리 밖으로 처음 나가는 것이니까.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고민을 말했다.

안정환, 김성주, 김용만은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기도 하며 저마다의 위로를 건넸다. 낯선 땅에서의 여행,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이 만들어낸 훈훈한 고백이었다. 윤두준 또한 꽁꽁 숨겨왔던 진심을 세상 밖으로 꺼낸 만큼 후련해 보였다. 

정제된 상황에서 털어놓는 고백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속마음은 ‘뭉쳐야 뜬다’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윤두준이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밝히지 않았던 그간의 고민을 여기서 털어놓은 것은 여행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했기 때문이다. 앞서 공황장애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정형돈이 ‘뭉쳐야 뜬다’에서 자신의 속을 꺼냈던 것도 같은 이치다.

정형돈은 태국 여행 편에서 “(아프다는 것을)인정하기까지 오래 걸렸다”며 “지금은 약도 4분의 1도 줄였다”고 말했다. 안정환과 김용만도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며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뭉쳐야 뜬다’ 출연자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바쁘게 살아온 사람들이다.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책임감이라는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하지만 그저 주어진 대로만 행하고, 또 낯선 땅에서 풀려난 속박은 출연자들에게 자유를 줬다. 자유는 힐링으로, 힐링은 속마음 고백으로 점차 변하며 ‘뭉쳐야 뜬다’를 공감과 고백의 장으로 바꿔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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