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박성윤 기자, 영상 김소라 PD] 한국 야구는 국제대회에서 강국이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에 진출했고 2009년 WBC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전승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최근 대회인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3년에 열린 WBC에서는 '야구 강국' 한국을 볼 수 없었다. 

2013년 대회 1라운드에서 한국은 네덜란드, 호주, 대만과 한 조에 묶여 2라운드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를 만나 0-5로 졌다. 호주를 상대로 6-0으로, 대만을 3-2로 이겼다. 한국은 네덜란드, 대만과 함께 2승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퀄리티밸런스(TQB) 규정으로 최종 3위가 돼 탈락했다.

TQB 공식은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이다. 조별리그에서 치르는 전 경기가 아닌 승패 동점을 기록한 팀들 간 대결에서 성적을 TQB 공식에 대입한다. 네덜란드는 한국에 5-0으로 이겼고 대만에 3-8로 졌다. 대만은 2-3으로 한국에 졌다. 
▲ 2013년 WBC때 한국은 2승 1패를 하고도 떨어졌다. 당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은 네덜란드, 대만을 상대로 17이닝 동안 3득점을 하고 7실점을 했다. 대만은 같은 이닝에 10득점 6실점을, 네덜란드는 8득점 8실점을 기록했다. 공식대로 계산해 -0.235를 기록한 한국이 각각 0.235, 0을 기록한 대만과 네덜란드에 밀려 떨어졌다.

2017년 WBC부터 각 라운드 순위 결정 방법이 바뀐다. 승패가 같은 팀이 세 팀이 나오는 경우의 수는 두 가지다. 3패 팀 한 팀과 2승 1패 세 팀이 나오는 경우와 3승 팀이 나오고 1승 2패를 나눠 가지는 경우다. 두 가지 경우가 나왔을 때 TQB를 계산한다. 2013년에는 계산 후 다음 라운드 진출 팀이 바로 결정됐다.

그러나 2013년에 TQB로 순위를 결정했다면 2017년에는 TQB로 순위를 결정한 뒤 TQB 2, 3위 팀이 단판 플레이오프 경기를 펼친다. 3패 팀이 나왔을 경우는 TQB 1위 팀은 자동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 2, 3위 팀이 경쟁한다. 3승 팀이 나왔을 경우는 TQB 최하위 팀이 자동으로 탈락하고 2, 3위 팀이 단판 대결을 한 번 더 치른다. 단판 플레이오프 제도는 1, 2라운드에 모두 적용된다.

상위 라운드 진출을 위한 기회가 하나 더 생겼다. 다음 달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이스라엘과 대결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대만을 차례로 만난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을 돌려보낸 두 팀이 그대로 같은 조다. 기회가 하나 더 생겼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한국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세 팀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둔 후 복잡한 계산 없이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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