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임창만 기자] FC 바르셀로나는 최근 12년간 8번의 프리메라 리가 우승과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했다.

많은 이들은 2000년대 중반 바르사의 황금기는 호나우지뉴의 웃음과 함께 시작됐다고 하지만 캄프 누 스타디움의 중앙을 책임진 데쿠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데쿠가 당시 팀에 대한 생각과 호나우지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데쿠는 "바르사는 언제나 빅 클럽이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성적이 받쳐 주지 않았다. 오랫동안 라리가 우승을 거머쥐지 못했고 1992년 이후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랬던 바르사에 변화의 바람이 찾아왔다. 지금은 바르사의 라리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익숙해져 있지만 당시의 팬들은 우승에 목이 말라 있었다. 그래서 내 선수 시절이 더 환상적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과거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이다. 우리의 시대는 지나갔지만 업적을 이뤄 냈다. 당시의 바르사부터 지금의 바르사까지 쭉 이어져 내려왔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바르사 기반을 우리가 닦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나우지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데쿠는 "당시 바르사의 스타일은 호나우지뉴에게 자유로운 임무를 부여했다. 그만큼 중앙의 선수들은 더 열심히 뛰어야 했다. 에투와 호나우지뉴 같은 선수들이 있으면 당연히 다른 선수들이 희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호나우지뉴보다 더 결정력이 있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한다. 하지만 호나우지뉴가 때때로 보여 준 마법은 그 누구도 따라오기 힘들 것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데쿠는 포르투갈로 귀화해 국가 대표로 활약했다. 1996년 브라질 리그 SC 코린티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1999년 19살 때 포르투갈로 건너가 벤피카에 입단했다. 이후 포르투를 거쳐 2004년 바르사로 이적했다. 바르사에서 4시즌 동안 113경기에 나와 4번의 우승 컵을 들어 올리며 전성기를 누렸고 2008년 유로 직후 포르투갈 국가 대표 팀 감독이던 루이스 스콜라리를 따라 첼시로 이적했다. 2010년 FIFA 월드컵 이후 첼시와 계약이 끝나자 자신의 고향인 브라질 리그의 플루미넨세와 2년 계약했다. 2013년 8월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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