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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포르투갈 대표 클럽 벤피카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다소 고전하고 있는 도르트문트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후이 비토리아 감독이 이끄는 벤피카와 토마스 투헬 감독의 도르트문트는 15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포르투갈 벤피카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2016-17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무려 53년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1963-64 시즌 유로피언컵(UCL 전신)에서 만난 두 팀은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1차전 원정에서 1-2로 졌지만 2차전 홈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벤피카는 주말 리그에서 주포 콘스탄티노스 미트로글루가 2골을 몰아친데 힘입어 아루사를 3-0으로 꺾었다. 벤피카는 포르투갈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UCL 조별 리그에서 2승 2무 2패(승점8)로 나폴리(이탈리아)에 이어 B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는 8강까지 진출했다. 8강에서 벤피카의 기세를 꺾은 팀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이었다. 독일 팀에 대한 설욕 의지가 있다. 역대 독일 클럽을 상대로 홈 성적이 크게 밀리지 않는다. 

공격 2선에서 변칙적인 동선을 그리는 에두아르도 살비오가 조별 리그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크게 활약했다. 본인이 직접 해결할 뿐 아니라 최전방에 포진하는 미트로글루와 조나스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했다. 다만 살비오가 가벼운 발목 부상인 것으로 알려져 도르트문트와 홈경기에 출전할지 확신할 수 없다. 창의적이면서 개인 전술이 뛰어나고 또 짧은 패스에 능한 살비오가 뛰지 못한다면 벤피카의 공격 기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르트문트는 주말 다름슈타트전에서 1-2로 졌다. 핵심 선수를 여럿 투입하고도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이미 리그 4위로 떨어졌고 1위 뮌헨(승점 49)과 승점이 15점이나 벌어져 우승 경쟁에 합류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반면 UCL 조별 리그에서는 4승 2무(승점14)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F조 2위로 밀어내고 16강에 올랐다. 벤피카와 만나는 16강 대진에 내심 미소 지었을 투헬 감독은 올 시즌 리그보다는 UCL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포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은 올 시즌 리그에서 17골을 쓸어 담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UCL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바메양은 조별 리그 5경기를 뛰면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 선수들 가운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2경기에서 모두 2-2로 비겼는데 오바메양은 이 2경기에서 각각 한 골씩 2골을 터뜨렸다. 마르코 로이스 등 오바메양을 지원할 공격 옵션이 다양하다는 점은 벤피카와 가장 대비되는 도르트문트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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