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 시티는 5연패로 강등 위기에 빠졌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우승 확률 5000분의 1. 리그 우승 경험이 없는 백전노장 감독과 무명 선수들. 아무도 믿지 않았던 동화 속 이야기를 현실로 만든 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는 기적을 쓴 레스터 시티가 한 시즌 만에 처참하게 무너졌다. 레스터는 리그 5연패를 당하며 강등 위기에 처했다. 

레스터 시티는 13일(한국 시간)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스완지 시티와 경기에서 0-2로 졌다. 레스터는 5승 6무 14패 승점 21점으로 17위, 스완지는 7승 3무 15패 승점 24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는 이번 시즌 총체적 난국이다. 레스터는 올해 리그 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경기력도 최악이다. 레스터는 리그 5연패 기간 동안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 시즌 24골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오른 제이미 바디는 이번 시즌 5골로 부진에 빠졌다. 2016년 EPL 올해의 선수 리야드 마레즈도 단 3골만 넣었다. 

레스터는 특히 은골로 캉테의 부재가 뼈아프다. 포백을 보호하면서 강한 압박을 펼칠 수 있는 캉테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팀을 옮겼다. 캉테는 첼시에서 맹활약하며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캉테 없는 레스터는 중원 싸움에서 밀리며 수비가 급격히 흔들렸다. 패배가 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떨어졌다. 

레스터는 17위로 하락하며 강등 위기에 놓였다. 더욱 암울한 점은 반등의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수에서 불안한 현재의 경기력이 지속된다면 ‘디펜딩 챔피언’의 강등이라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게 될지도 모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