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앞)와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레이스에도 점차 불이 붙고 있다. FC 바르셀로나의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스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각종 기록을 앞다퉈 갈아 치운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뒤를 잇고 있다.

바르사는 12일(한국 시간) 스페인 비토리아 멘디소로사에서 열린 2016-17 시즌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알라베스와 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수아레스가 선제골을 포함해 2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했고, 메시는 1득점을 올렸고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뒤이어 스페인 팜플로나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오사수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에선 호날두 가 1골을 넣으며 여전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1로 승리했다.

호날두가 2009년 7월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뒤 '피치치'라고 불리는 프리메라리가의 득점왕을 두고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2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메시도 본격적으로 중앙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득점력이 꽃피기 시작했다. 매 시즌 '두 사람을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2009-10 시즌 메시가 34골로 득점왕에 오르자, 2010-11 시즌엔 호날두가 40골로 최다 득점자가 됐다. 메시는 2011-12 시즌과 2012-13 시즌 각각 50골과 46골을 기록하면서 또다시 피치치가 됐다. 호날두는 2013-14 시즌과 2014-15 시즌 31골과 48골 2년 연속 최고의 골잡이가 됐다.

 

 2009-10

 2010-11

 2011-12

 2012-13

 2013-14

 2014-15

 2015-16

 메시

34

31

50

46 

28

43

26

 호날두

26

40

46

34

31

48

35


메시와 호날두의 경쟁 구도를 깨고 들어온 이가 수아레스다. MSN 트리오(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구축과 함께 수아레스는 2015-16 시즌 40골을 기록하며 피치치가 됐다. 호날두는 35골을 기록했고, 메시는 26골을 기록했다. 네이마르는 24골을 넣었다. 메시의 득점 비중의 일부가 중앙 공격수로 활약한 수아레스에게 넘어갔다.

2016-17 시즌에도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경쟁은 '양자 구도'가 아닌 '삼파전' 양상이다. 수아레스가 20경기에서 18골을 기록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시가 19경기 17골로 뒤를 잇고 있다. 호날두는 16경기에서 14골을 넣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다른 팀에 비해 지금까지 2경기를 적게 치러 추격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호날두는 골 '몰아치기'에도 능하다. 셀타 비고의 공격수 이아고 아스파스가 11골로 뒤를 잇고 있지만 크게 다쳐 수아레스, 메시, 호날두 가운데 누군가 이탈하지 않는 한 4위 이상 순위에 오르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계(神系)'의 두 선수로 불리던 메시와 호날두 가운데 한 명이 피치치의 영광을 찾을 것인가. 지난 시즌 신계를 노크하고 끝내 '신'을 눌렀던 수아레스가 다시 한번 득점왕의 영광을 누릴 것인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사의 우승 경쟁만큼 득점왕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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