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차 가스파리니 ⓒ 장충체,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충체, 김민경 기자] 대한항공이 범실을 지우고 남을 정도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대한항공은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9-27, 25-23, 25-20)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22승 8패 승점 64점을 기록하며 2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12점 차가 됐다.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미차 가스파리니와 김학민 양 날개가 각각 22득점, 15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레프트 정지석은 12점, 센터 최석기는 8점을 뽑으면서 주포들의 공격 부담을 덜었다.

대한항공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범실은 많았다. 범실에서 15-23로 크게 졌다. 공격력으로 범실을 지웠다. 공격 50-41, 블로킹 9-4, 서브 5-2 등 모든 지표에서 앞서며 경기를 끌고 갔다.

이틀 전 한국전력과 풀세트 경기를 치른 여파는 없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아무것도 못했다. 보강 훈련을 하고 아침에 서브 훈련 정도 했다. 완전히 준비를 못해서 선수들에게 이기라고는 못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걱정을 하면서도 "잘하고 있으니까 열심히 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믿었다.

우리카드는 세트마다 팽팽하게 맞섰지만, 범실을 쏟아 낸 대한항공보다 안정감이 떨어졌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선수 전원 대기"라고 공언한 대로 부지런히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와 김학민, 정지석, 최석기가 기복 없이 활약하며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아울러 승부처마다 상대 주포인 파다르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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