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박종훈 한화 신임 단장은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3) 영입을 발표한 24일 마음의 짐을 털어 낸 듯 허허 웃었다.

박 단장은 이날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외국인 선수들과) 협상이 어려웠던 만큼 좋은 선수가 왔다. 이제야 홀가분하다"며 기뻐했다.

비야누에바는 2006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2011년 이후로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빠지지 않았다. 이름값으로는 알렉시 오간도에게 밀리지 않는다. 2013년 시카고 컵스와 2년 총액 1,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에서 롱릴리프를 맡았다. 선발로 100이닝을 넘긴 시즌이 5차례다.

한화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와 일찌감치 재계약하고 오간도를 영입했지만 외국인 쿼터 마지막 한 자리를 못 채웠다. 지난해 시범 경기 직전에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영입했다가 실패한 전례를 들어 우려하는 시선이 짙었다.

박 단장은 "감독님께서 확실한 투수 두 명을 요구해 우리가 많은 노력을 했다. 협상이 길어진 이유는 영입 과정에서 여러 조건이 안 맞아서다. 금전적인 면도 있었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아 어려웠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이렇게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원래는 왼손 투수를 최우선으로 찾았다. 메이저리그 FA 명단이라든지 우리가 설정한 모든 자료를 취합했다. 우선 순위를 정해서 우리 팀에 부합하는 좋은 투수를 찾고, 그 투수부터 영입을 추진했는데 마지막에 결렬되는 상황이 몇 번 있었다"며 "비야누에바가 과연 우리 팀에 올까 하는 생각으로 접근을 했는데 의외로 공감대가 형성돼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비야누에바와 총액 15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외국인 선수 세 명에게 500만 달러(약 52억 원) 가까이 투자했다. 오간도의 연봉이 180만 달러, 로사리오가 150만 달러다.

박 단장은 "감독님이 좋은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요구했던 것은 좋은 투수 두 명이 온다면 충분히 경쟁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며 "경쟁력 있는 좋은 팀을 만들어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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