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한국 야구 대표 팀 감독이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국내 첫 훈련을 앞두고 농담을 던졌다. 한국은 25일과 26일 아마추어 야구 최강국 쿠바와 평가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귀국할 때 저도 한국에 와서 쌀쌀한 날씨에 깜짝 놀랐다"고 말하며 웃었다.
원투펀치가 쿠바전에 모두 나선다. 25일 첫 경기는 장원준, 26일은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다. 타순은 서건창(2루수)-민병헌(우익수)-김태균(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이대호(1루수)-양의지(포수)-박석민(3루수)-김재호(유격수)-이용규(중견수)로 짰다.
타순 변화 가능성은 있다. 박석민과 이용규 모두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다. 김 감독은 "상태가 심각하진 않지만, 타순에서 두 선수가 빠질 가능성이 있다. 이용규가 빠지면 손아섭이 대신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쿠바는 25일 새벽 4시 50분과 5시 20분에 20명씩 나눠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낮 2시에 경기가 펼쳐지는 만큼 쿠바로서는 컨디션이 큰 변수다.
김 감독은 "쿠바 멤버들이 어떻게 들어올지 잘 모른다. 평가전이 끝나야 대회(WBC)에 나가는 멤버들이 모두 오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고민은 타순이다. 김 감독은 "쿠바와 2경기에서 타선을 시험해 봐야 한다. 이것저것 할 게 없다. 대타는 모자르고, (선수층이 얇다는 게) 피부로 와 닿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