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승 ⓒ 고척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얼떨결에 던졌다."

이현승(34, 두산 베어스)이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훈련에 참가해 2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전에서 호투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현승은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현승은 "연습 경기도 실전처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준비한다고 했지만, 몸이 다 만들어진 상태는 아니었다. 긴장을 많이 하고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투구 내용은 만족했다. 이현승은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만족은 한다. 강속구 투수가 아니라 제구 위주로 던져서 코너워크에 신경 썼고, 공이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구종도 가리지 않고 다 던졌다. 이현승은 "던질 수 있는 공은 다 던졌다. 카운트별 싸움도 했고, 느린 커브도 시험 삼아 던졌다"고 했다.

'미끄럽다'는 평이 나오고 있는 공인구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이현승은 "상관없다. 저는 공을 신경 쓰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따뜻한 곳에 있다가 와서 한국 날씨에 적응이 어렵지 않은지 물었다. 이현승은 "날씨가 추워서 저는 좋다. 따뜻한 나라에만 있다 보니까 몸이 처지는 감이 있었다"고 했다.

대회까지 열흘이 남은 가운데, 부담 없이 던질 생각이다. 이현승은 "큰 경기는 두산에서 많이 치러 봤다. 야구는 똑같다. 던질 수 있는 공 던지고. 저나 상대 선수나 서로 모르니까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 몫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