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쿠바 카를로스 마르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 팀 감독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을 6-7 역전패로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좋은 경기였다. 어제(25일)보다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한결 나았다"고 돌아봤다. 

한국은 0-0으로 맞선 3회 요엘키스 세스페데스의 3루타로 위기에 놓였다. 로엘 산토스의 적시타와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의 추가 적시타가 나오면서 먼저 2점을 빼앗겼다. 선발 블라디미르 바노스가 4이닝 무실점 호투하면서 초반 분위기는 쿠바가 주도했다.

7회 한국이 역전했다. 손아섭의 2루타를 시작으로 김하성의 볼넷, 양의지의 내야 안타, 이용규-박석민의 연속 적시타가 나왔다. 민병헌의 희생 플라이 타점 뒤에는 손아섭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7-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쿠바에서는 프레드리치 세페다가 볼넷 2개 포함 2타수 1안타 1타점,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마르티 감독은 경기 후 "한국은 수준이 높은 선수들로 이뤄졌다. 준비가 잘 됐고, 타자들의 선수 층이 두껍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과 2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다. 두 팀의 수준이 비슷한 것 같아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 약점을 공략하려고 들기 보다는 우리 경기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 타자 중에서는 김태균이 눈에 띄었다고 했고, 고척돔에 대해서는 "굉장히 잘 만들어졌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한편 경기 중 부상한 유격수 요르단 만둘레이의 상태는 심각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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