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홍지수 기자] 2017년 시즌을 앞두고 기대를 모으고 있는 SK 와이번스 타자들 가운데 한 명이 한동민(28)이다. 입대 전과 제대 이후, 팀은 변했다. 그리고 선수 자신도 달라진 점이 있다.

지난해 9월 21일 상무를 제대한 한동민은 이틀 뒤인 23일 수원 kt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상무 시절 2군 무대를 평정하고 제대한 그는 새 시즌을 앞두고 일본 스프링캠프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5년 시즌 21홈런, 2016년 시즌 22홈런으로 2년 연속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한동민은 3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가 열리기 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변화하고 있는 SK를 기대했다.

한동민은 "2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왔는 데 팀이 더 단단해진 듯 하다. SK는 '대포 군단'이었는 데 감독님 바뀐 이후 홈런이 아니더라도 섬세한 야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작전 등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나도 새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의 제 6대 사령탑이자 구단 첫 외국인 감독인 트레이 힐만 감독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2008년~2010년) 이후 KBO 리그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어서 관심을 모으기도 하지만 섬세한 야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야구나 일본 야구 등 다양한 스타일의 야구를 경험하고, 이 가운데 일본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힐만 감독의 SK를 기대하는 이유다.

▲ SK 한동민 ⓒ 스포티비뉴스 영상, 정찬 기자
팀만 변하고 있는 건 아니다. 한동민 개인도 변화고 있다. 스스로 느끼고 있으며 노력하고 있다. 그는 "제대 이후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이 가운데 야구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멘탈'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정신력에 대해서 시간이 날때마다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동민은 "쉽지는 않다. 야구는 항상 잘되는 게 아니라 사이클이 있다. 안될 때에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안된다. 이때 속으로 썪히면 멘탈이 무너진다. 그 시점에서 내가 얼마나 강한 멘탈로 버티는지가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그러면 슬럼프가 오더라도 그 기간이 짧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과 싸움이다. 결국 자신이 부족한 점에 대해 깨닫고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동민은 이 과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면서 '선의의 경쟁'을 느끼고 있다. 그는 "모든 게 순리대로 돌아가는 것 같다. 실력을 검증 받고 자리를 잡아도 한시라도 마음을 놓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영상] SK 한동민 인터뷰 ⓒ 영상 촬영, 편집 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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