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 장충체,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충체, 김민경 기자] 현대캐피탈이 정규 시즌 우승 도전 불씨를 살렸다.

현대캐피탈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3, 25-16, 25-16)로 역전승하며 4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22승 12패 승점 65점을 기록하며 1위 대한항공과 승점 5점 차로 거리를 좁혔다. 

에이스 문성민의 활약이 빛났다. 문성민은 26점을 뽑으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박주형이 15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고, 신영석이 9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문성민 의존도를 줄이지 못하면서 1세트를 내줬다. 문성민은 1세트에만 11점을 뽑으면서 공격 점유율 54.84%를 기록했다. 문성민에게 공격이 쏠리면서 우리카드 블로커들이 길목을 차단하기 시작했고, 범실 9개를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이시우가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서 분위기를 바꿨다. 2세트 20-21에서 투입된 이시우는 강한 서브로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며 22-21로 뒤집는 발판을 마련했다. 22-22에서는 신영석과 문성민이 연속 득점하며 세트 포인트를 챙겼고, 24-23에서 우리카드 파다르가 후위 공격 범실을 저지르면서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일방적이었다. 4-4에서 신영석이 김정환의 공격을 블로킹한 뒤 노재욱의 2연속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분위기를 탔다. 20-16에서는 문성민과 박주형이 공격하면서 24-16까지 앞서 갔고 24-16에서 최민호가 박진우의 속공을 차단하면서 세트를 끝냈다.

블로킹으로 흐름을 이어 갔다. 4세트 3-1에서 신영석과 문성민이 각각 최홍석과 파다르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8-6에서는 박주형의 퀵오픈과 최민호의 블로킹 득점으로 4점 차로 달아났다. 우리카드는 추격 의지가 꺾였고, 현대캐피탈은 끝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한편 우리카드는 사실상 봄 배구 도전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16승 18패 승점 51점에 머무르며 3위 한국전력과 8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모두 2경기씩 남은 가운데 한국전력이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우리카드의 봄 배구 희망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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