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현과 송민호는 지난 1월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3’에 새 멤버로 합류했다. ‘신서유기3’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

규현과 송민호가 ‘신서유기3’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있었다. 두 사람이 개성 강한 예능인들 사이에서 어떤 매력을 뿜어낼지, 또 이미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신서유기’에 얼마나 잘 녹아들지 궁금증을 자아낸 것.

하지만 두 사람은 첫 방송부터 ‘신서유기3’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웃음을 선사했다. 규현은 ‘비관돌’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신서유기3’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신서유기2.5’에서 의외의 공치기 실력으로 조기 퇴근을 이끌어낸 규현은 자신 때문에 녹화가 종료된 것 같다며 자책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브레인’을 자처하던 규현은 ‘신서유기3’에서 허당미를 발산하며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인물 퀴즈 마지막 문제에서 선배 가수 나훈아의 이름을 맞히지 못하는가하면 사자성어 ‘시시비비’를 맞히지 못해 좌절한 모습을 보인 것.

뿐만 아니라 규현은 ‘기상송’에 맞춰 생목 라이브부터 트와이스 안무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제작진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민호의 ‘겁’까지 찰떡같이 소화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블로그에서 진짜 맛집을 찾는 법을 알려주는가 하면, 시리와 특별한 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더해 동갑내기 안재현과 브로맨스로 훈훈함을 더했다.

송민호의 활약도 빛났다. 카리스마 래퍼 송민호는 새로운 ‘뇌순남’에 등극했다. 송민호는 ‘딤섬’을 ‘썸띵’으로 표현하거나 네 글자 퀴즈에서 ‘카푸치노’를 ‘카푸카푸’로, ‘업데이트’를 ‘없대요?’라고 말해 재미를 안겼다. 송민호의 오답 행진에 강호동은 “내가 김종민에게도 이런 소리는 하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로 허당 매력을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송모지리’ 송민호는 과일 미션에서도 가장 큰 자몽을 자두로 착각하기도 했다.

송민호의 여장도 빛났다. 야식 복불복에서 5등을 차지한 송민호는 분홍색 가발을 쓴 ‘부르마’ 캐릭터를 맡게 됐다. 송민호는 이를 찰떡같이 소화하며 재미를 더했다. ‘신서유기3’에 적응한 송민호는 탈모 고백으로 가장 좋은 도시락을 획득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송민호는 의외의 그림 실력으로 ‘송화백’으로 변신,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림 퀴즈에서 문제의 특징을 잘 캐치해 이를 그림으로 녹여내며 감탄을 자아낸 것.

나영석 PD는 앞서 배우 안재현 손호준 남주혁 윤균상 등의 예능 원석을 발굴했다. 그의 선택은 이번에도 옳았다. 규현과 송민호는 맹활약을 펼쳤다. 두 사람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반전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