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광성 ⓒ칼리아리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북한 청소년 축구 대표 팀 스트라이커 한광성(19)이 이탈리아 세리에 A 칼리아리 칼초에 입단했다.

칼리아리 구단은 11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한광성의 입단 소식을 알렸다. 칼리아리는 "한광성은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리 구단에서 뛰게 됐다"며 "1998년생인 한광성은 키 178㎝의 체격 조건을 갖고 있으며 양발을 잘 쓰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결한 드리블 실력과 집중력이 뛰어나다.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광성은 바르셀로나에 있는 축구 아카데미에서 유학했다. 지난해 영국 가디언이 선정한 1998년생 최고 유망주 50명에 이승우(FC 바르셀로나)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북한 축구 대표 팀 예른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해 8월 노르웨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광성을 최고 기대주로 꼽았다. 안데르센 감독은 "한광성은 북한이 배출한 첫 번째 글로벌 스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여러 해 전부터 청소년 축구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북한 선수들은 2014년 말 축구 영재를 발굴해 교육하는 이탈리아 페루자의 전문 업체인 '이탈리아 사커 매니지먼트'가 주최하는 캠프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 캠프에 참가한 최성혁(19)은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에 입단했고 2015년 칠레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활약한 공격수 정창범(18), 골키퍼 이철성(19) 등 3∼4명이 이탈리아 프로 축구 진출을 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이탈리아 의회가 피오렌티나와 최성혁의 입단 계약이 유엔의 대북 제재를 위반한 것이 아닌지 검토해 달라며 대 정부 질의서를 발송했고, 피오렌티나는 최성혁을 방출 조치했다. 칼리아리 구단의 한광송 영입도 적잖은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엔 회원국은 북한의 5차 핵 실험에 대응하는 안보리 대북 제재를 결의했다. 이탈리아는 올해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1718위원회(대북제재위원회)를 이끌고 있어 북한 외교관을 줄이고 대북 수출품을 압류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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