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동이는 UFC를 떠나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브랜든 태치, 리징량, 가스야 유스케, 발레리 레투르노 등 여러 선수가 최근 UFC 로스터에서 빠졌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블러디엘보는 16일(한국 시간) 10명이 넘는 파이터들의 UFC 계약이 최근 해지됐다고 보도했다.

여기엔 UFC 미들급에서 뛰었던 '황소' 양동이(32)의 이름도 있었다.

양동이는 방출된 게 아니다. UFC에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올해 출범한 한국 종합격투기 대회 '글리몬 FC'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박지훈 글리몬 컴퍼니 대표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처음엔 양동이와 매니지먼트 계약만 했다. 그러다가 국내 복귀에 대한 대화를 나눴고 서로의 요구가 맞았다. 양동이는 안정적으로 출전할 수 있는 국내 대회사를 원했고, 우리는 양동이의 가치를 인정하고 UFC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계약까지 성사했다"고 밝혔다.

양동이의 국내 복귀전은 글리몬 FC 두 번째 대회에서 펼쳐진다. 박지훈 대표에 따르면, 글리몬 FC 2는 오는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 사이에 치러질 예정이다.

양동이는 9승 무패 전적으로 2010년 UFC에 입성했다. '스턴건' 김동현에 이은 UFC 2호 한국 파이터였다.

옥타곤 전적 1승 3패로 2012년 방출됐다가 TFC에서 2승을 쌓고 2015년 UFC와 재계약했다. 그해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에서 제이크 콜리어에게 TKO로 이겼다. 총 전적 13승 3패.

박지훈 대표는 "여러 유명 선수를 영입하려고 접촉하고 있다. 지난달 첫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상대가 너무 약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있었는데, 두 번째 대회에서 강자와 강자가 붙는 여러 빅 매치들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글리몬 FC는 지난달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대회를 열었다. 서두원, 허민석, 안상일, 황지호(황교평) 등이 출전했다.

두 번째 대회에 서두원의 출전 가능성도 있다. 박지훈 대표는 "서두원의 다음 상대로 두 명의 강자를 후보로 고민하고 있다. 이들과 경기가 성사되면 서두원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원래 첫 대회 메인이벤트는 김장용과 고노 아키히로의 라이트급 경기였다. 고노가 계체에 실패하면서 경기가 대회 하루 전 무산됐다.

박지훈 대표는 "김장용과 고노의 경기는 다시 추진되지 않는다. 김장용은 다른 상대와 경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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