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우규민이 삼성으로 이적했으나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와 재계약, FA 차우찬 영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했다. 류제국, 헨리 소사까지 4선발은 남부럽지 않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5선발까지 안정적인 팀을 꿈꾼다. 임찬규의 임무가 중요하다. 

여러 후보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임찬규다. 지난해 선발로 나온 10경기에서는 40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6.92로 좋지 않았지만 후반기에는 안정적인 투구를 하면서 LG가 분위기를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지금까지 남긴 경력뿐만 아니라 시범경기 내용도 좋다. 구원 등판한 14일 한화전에서 1이닝 퍼펙트, 그리고 선발로 나온 17일 삼성전에서는 4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양상문 감독은 17일 경기 전 "지난해보다 안정됐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거다"고 했는데 그 말대로 제구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하면서 타자와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임찬규는 경기 후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실점 여부를 떠나서 볼넷 없이 적은 투구 수로 투구를 마쳤다. 맞혀 잡는다는 생각으로 운영했다"고 했다. 

직구 구속에 대해서는 "145km까지 나왔더라. 2회에는 구속이 조금 낮게 나왔는데 의도적으로 가볍게 던졌기 때문이다. 3회부터는 다시 세게 던졌다. 마지막 직구가 시속 142km까지 나왔으니까 생각보다 잘 나온 거다. 정규 시즌에는 시속 140km 중, 후반까지 오를 것 같다. 고무적인 점이 있다면 지난해처럼 온 힘을 써서 100% 전력투구 하지 않아도 구속이 이 정도 나왔다는 거"라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 출국 전에는 "경기 운영과 구종 추가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런데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는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만 던졌다. 임찬규는 "구종을 추가하려고 한 건 맞다. 그런데 아직 준비가 완벽하지 않다"며 새 무기는 차차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LG 임찬규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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