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1)의 환골탈태에 미국 언론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박병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17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0-0으로 맞선 5회초에 토론토 왼손 선발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의 시속 92마일(약 148km) 빠른 볼을 공략해 좌월 선제 2점포를 터트렸다. 시범경기 들어 벌써 4번째 아치다. 6회초에는 볼넷을 추가했다.

지난 시즌 타율 0.191 12홈런으로 부진했던 박병호는 마이너리그로 떨어졌고 부상하며 시즌을 일찍 마무리했다. 절치부심하며 재기를 노렸으나 미네소타 구단은 올해 스프링캠프 직전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마이너리그로 계약이 이관된 박병호는 이 때문에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시범경기를 뛰고 있다.

그러나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성적으로 구단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94(33타수 13안타)에 장타율 0.818, 4홈런, 8타점이다. 안타 13개 가운데 6개가 장타다. 선구안도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졌다.

미국 매체 FOX스포츠는 경기 후 '박병호가 돌아왔다'면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탈락한 지 한 달 만에 힘을 보여 주고 있다'며 '미네소타가 지난해 포스팅 비용으로 1,285만 달러를 투자한 이유'라고 했다. 이어 '박병호는 지난해 빅리그 투수들에게 압도당했다. 215타수에서 80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금은 5볼넷 9삼진'이라며 달라진 박병호를 언급했다.

FOX는 '박병호의 반등은 주전 지명타자로 예상되는 케니스 바르가스를 밀어내기에 충분하다. 바르가스는 푸에르토리코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기 위해 떠나기 전 스프링캠프에서 1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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