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경기는 내줬지만,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한 발 더 뛰면서 한 점을 더 얻는 야구를 했다.
시작부터 달리면서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을 흔들었다. 1회 2사에서 최정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정의윤 타석 때 폭투에 힘입어 3루를 밟았다. 정의윤은 볼넷을 얻어 나간 뒤 2사 1, 3루 한동민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한동민은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발야구의 마침표를 찍었다. 정의윤이 2루를 훔치지 않았더라면 한 점 이상 얻기 어려웠다.
작전까지 통하면서 흥이 올랐다. SK는 3-3으로 맞선 3회 1사 3루에서 스퀴즈 번트 작전을 썼다. 정진기가 투수 방향으로 절묘하게 번트를 댔고, 3루 주자 김성현은 주저하지 않고 홈으로 내달려 득점했다. 작전과 선수들의 센스가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SK는 한 발 더 뛰는 야구, 작전 야구를 목표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 정수성 SK 주루 코치는 "한 베이스 더 가려는 플레이와 세밀한 주루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는 시범경기에서 스프링캠프 때 준비한 플레이를 마음껏 펼치며 변화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