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삼.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삼성이 공석이던 5선발을 확정했다. 베테랑 장원삼이 주인공이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2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5선발로 장원삼을 확정했다. 젊은 투수들과 경쟁했지만 최종 선택은 장원삼"이라고 밝혔다.

장원삼은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1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2.25로 나쁘지 않았다. 8이닝을 던지는 동안 9개의 안타와 4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불안한 투구 내용도 노출했다. 하지만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하는 노련미를 보였다.

최충연 최지광 등 함께 경쟁했던 신예들이 시범경기서 아직은 한계를 노출한 것도 낙점의 이유가 됐다.

또 있다. 장원삼의 안정된 제구력과 노력이다.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구력과 땀을 보여 준 것이 큰 힘이 됐다.

김 감독은 "장원삼이 1월 5일 부터 괌으로 자비 개인 훈련을 떠났다. 그만큼 많은 준비를 했다는 뜻이다. 솔직히 아직 구위는 좀 더 올라와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단 지난해와 달리 아픈 곳이 없고 더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스트라이크존이 전체적으로 넓어지며 제구력 좋은 투수들이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장원삼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장원삼은 선발 확보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3루쪽으로 밟던 투구판도 1루 쪽으로 변경했다. 이전과 다른 공의 궤적을 만들기 위해서다.

투구판을 바꾼다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니다. 장원삼처럼 3루쪽을 밟고 던져 좋은 결과를 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더욱 변화를 꺼리게 돼 있다. 하지만 장원삼은 생존을 위해 변화를 택했고 현재까지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최종 낙점을 받은 장원삼이 시즌 마지막까지 선발 한 자리를 놓치지 않고 지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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