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대전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 시범 경기에 9일 만에 선발 복귀해 3타수 3안타 1득점 2도루로 맹활약한 하주석.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잘 치고' '잘 달리는' 유격수 하주석(24)이 가세하니 한화의 공격과 수비 모두 한 뼘 단단해 졌다.

하주석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 시범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안정적인 수비로 투수들도 도왔다.

하주석은 지난 14일 대전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서 6회 고우석이 초구에 던진 시속 139km 패스트볼에 오른쪽 무릎 바깥쪽을 맞아 타박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졌다.

하주석이 빠지자 한화 전력에 손실이 컸다. 하주석 대신 유격수로 출전한 최윤석은 7경기에서 실책 3개를 저질렀다. 타율은 0.071에 머물렀다. 상위 타선과 하위 타선의 흐름도 매끄럽지 못했다.

하주석은 9일 만에 복귀전에서 맹렬하게 치고 달려 한화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무릎 통증도 없었다.

만만하지 않은 KIA 선발투수 양현종을 만나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1회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4번 타자 윌린 로사리오 타석에서 2루를 파고들었다. 견제에 걸렸지만 공보다 빨랐다.

1-3으로 뒤진 3회엔 선두 타자로 나서 양현종이 던진 두 번째 공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커브가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방망이를 돌렸다. 그리고 김주현 타석에 또 한번 2루를 훔쳤다. 김주현의 유격수 땅볼에 3루를 밟은 뒤 로사리오의 중견수 뜬공에 홈에 들어왔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들끓게 했다. 양현종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우익수 쪽으로 라인드라이브를 날렸다. 우익수 이준호가 볼 처리를 조금 늦게 하자 과감하게 2루로 달려서 살았다. 하주석이 이창열과 교체된 뒤 5회 2사 후 로사리오의 역전 2점 홈런이 터졌다.

글러브를 끼고 선 한 단계 농익은 수비력을 자랑했다. 4회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져나가는 홍재호의 타구를 잽싸게 잡아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가벼운 풋워크가 돋보였다.

한화가 6-3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윤규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들이 4회부터 9회까지 한 점도 주지 않았다. 로사리오가 4회 역전 2점 홈런, 포수 조인성이 8회 2점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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