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앞선 4차례의 예선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던 스파스 델레프가 네덜란드에 2골을 쏟아 내면서 불가리아를 승리로 이끌었다.

불가리아는 26일 오전(한국 시간) 소피아의 바실 레프스키에서 펼쳐진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5차전에서 스파스 델레프가 전반 5분과 20분에 멀티 골을 뽑아 네덜란드에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델레프는 예선에서 무득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공격수로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불가리아 역시 4경기를 치르면서 6골을 넣는 빈공에 시달렸고, 성적도 2승 2패로 A조 4위를 달리는데 그쳤다. 5차전 상대는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였기에 불가리아의 승산은 더욱 낮아 보였다.

하지만 불가리아는 네덜란드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실낱같은 희망을 살리려 했다. 그 중심엔 델레프가 있었다. 델레프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마티이스 데 리트의 실책을 득점으로 성공하면서  파란을 예고했다.

이른 시간 실점에 네덜란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패스 정확도는 크게  떨어졌고, 빌드업은 불가리아의 전방 압박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여기에 델레프가 다시 네덜란드에 비수를 꽂았다. 전반 20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쐐기 골이자 멀티 골을 폭발했다.

기세를 잡은 불가리아는 2골의 리드를 등에 업고 네덜란드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델레프는 후반 43분 교체되기 전까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네덜란드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 스파스 델레프 ⓒFIFA 홈페이지

[영상] 대 이변을 예고하는 홈 팀 불가리아 델레프의 선제골 임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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