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연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유소연은 올해 4차례 대회를 치렀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유소연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넘버원'이다. 29일 현재 LPGA 투어 상금 랭킹, 평균 타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 랭킹과 평균 타수 두 부문 1위는 대개 투어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유소연은 이날 현재 38만7,166달러(약 4억3,000만 원)의 상금을 모았다. 6명에 이르는 올 시즌 우승자 가운데 유소연보다 많은 상금을 챙긴 선수는 없다. 기아 클래식 우승자 이미림(27)이나 파운더스컵 챔피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개막전에서 정상에 오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도 유소연보다 상금이 적다.

비결은 꾸준한 상위권 입상이다. 유소연은 최근 59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한번도 컷오프가 없다. 대회에 출전하면 어김없이 상금을 챙긴다. 게다가 올해는 4차례 대회에서 한번도 7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혼다 타일랜드에 이어 기아 클래식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 상금은 대개 우승 상금의 절반이다. 준우승 상금만 29만3,000달러에 이른다.

파운더스컵에서는 공동 5위에 올랐고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공동 7위가 이번 시즌 가장 나쁜 성적이다. 톱 10 입상률 100%다. 지금까지 톱 10 입상률 100%는 유소연 한 명뿐이다. 10위 이내 입상과 10위 밖은 상금 차이가 크다. 이런 꾸준한 페이스가 유소연을 평균 타수 1위로 끌어올렸다.

아직 4개 대회뿐이지만 유소연의 평균 타수는 67.938타로 뛰어나다. 16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14차례 60대 스코어를 적어 냈다. 두 차례 오버파를 기록했지만 두 번 모두 1오버파 73타였다. 이같은 안정된 성적은 높은 아이언샷 정확도 덕이다. 유소연은 그린 적중률 85.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유소연은 원래 아이언샷 정확도가 뛰어나다. 유소연은 지난 시즌에도 그린 적중률 2위(77.07%)에 올랐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유소연의 아이언샷은 지난해보다 더 날카로워졌다.

유소연은 31일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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