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아라 기자] 현대캐피탈이 대역전극을 일궈 냈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3-25, 25-22, 25-19, 15-12)로 역전승했다.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1, 2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현대캐피탈은 3세트부터 문성민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경기 흐름이 바뀌고 현대캐피탈은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챙겼다. 

문성민은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6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감독님이 원하시는 '무아지경'에 빠졌던 것 같다. (노)재욱이가 어떤 토스를 하든 저 스스로 좋은 타점에서 때리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1차전 때 문성민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긴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인지 부진했기에 이날 승리가 더욱 절실했다. 

문성민은 승리 후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고, 동료들은 그를 때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문성민은 "감독님과 선수들이 저에게 너무 생각하지 말고 일어나라는 뜻에서 때려 준 것 같다. 3차전 팬분들과 함께 뛴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하겠다"고 했다.

5세트에 연속 득점으로 펄펄 난 최민호는 "초반 범실이 많았기 때문에 범실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힘들게 분위기를 잡은 만큼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재밌는 배구를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두 팀은 29일 현대캐피탈 홈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3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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