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8)는 한국에 가져온 글러브가 1루 미트뿐이다.
지난 25일 대전에서 열린 KIA와 시범경기에서 7회 원래 포지션인 1루를 떠나 좌익수로 옮기라는 지시를 받자 허겁지겁 최진행의 외야 글러브를 빌려 갔다.
그런데 로사리오가 또 외야 글러브를 꼈다. 29일 대전에서 진행된 한화 단체 훈련에서 지난 25일 이후 처음으로 외야 수비를 했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로사리오는 이날 1루 수비 훈련을 하다가 좌익수 쪽으로 이동해 외야 수비 훈련에 합류했다. 뜬공은 물론 펜스에서 연계하는 수비 훈련까지 했다.
로사리오는 포수와 1루수가 주 포지션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포수로 323경기, 1루수로 62경기 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포수로 336경기, 1루수로 38경기 뛰었다. 미국에서 외야수로 뛴 기록은 11년 전으로 올라간다. 콜로라도 시절 루키리그에서 중견수로 1경기, 9이닝을 수비했다. 3루수로는 2012년 4⅔이닝 수비 기록을 갖고 있다.
KBO 리그에선 지난해 8월 21일 수원에서 벌어진 kt와 경기에서 한 차례 외야 수비를 경험했다. 9회 수비 자리를 바꾸는 과정에서 1루수에서 좌익수로 옮겨 1⅓이닝을 지켰다.
지난 25일 두 번째 외야 수비에서 최원준의 좌전 안타를 잡아 잽싸게 3루로 송구해 1루 주자의 추가 진루를 막았다. 어색한 경험을 마치고 "야구를 오래 해 왔기 때문에 좌익수 출전에 대해 걱정하지는 않았다. 오늘 경험은 재미있었다(fun)"고 밝게 말했다.
한화는 주전 야수들이 여럿 부상으로 빠져 있어 어려운 4월을 앞두고 있다. 중견수 이용규가 팔꿈치 통증 때문에 4월 말께야 복귀할 수 있고 무릎 수술을 한 2루수 정근우는 4월 중순을 목표로 재활하고 있다. 유격수 하주석 역시 손톱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어렵다. 게다가 부상에서 돌아온 좌익수 최진행도 타격과 수비 능력이 제 컨디션을 찾기 위해선 시간이 조금 걸린다.
김 감독은 로사리오의 외야 수비로 선수단 운용에 숨통을 틀 심산이다. 지난 25일 경기를 앞두고 "이미 로사리오에게 외야 수비를 통보했다"며 "로사리오가 한화 캠프에 처음 왔을 때(지난해 2월) '3루수 외야수 된다'고 스스로 말했다. 그때는 '가라'고 손사래를 쳤는데 이렇게 됐다"며 "선수단에 왼손 대타 감이 없다. 로사리오가 짧게라도 좌익 수비를 할 수 있으면 경기 후반에 김주현을 1루에 넣고 로사리오를 좌익수로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현은 경희대를 졸업하고 한화에 2016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왼손 타자 1루수로 김 감독에게 타격 재능을 인정받았다. 지난 25일 문학에서 열린 SK와 시범경기에 4번 타자로 출전해 홈런을 터뜨렸다. 다만 1루와 지명타자에 김태균과 로사리오가 있어 1군에서 자리가 없었다. 로사리오가 좌익수를 맡으면 세 타자가 동시에 뛸 수 있다.
김 감독은 같은 날 로사리오의 외야 수비를 보고선 "그 정도면 괜찮았다. 경기 후반 선수를 교체할 때 여유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리고 29일 외야 수비 훈련으로 실제 기용 가능성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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