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왼쪽)은 30일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리트 논란을 해명하면서 외국인 축소 등 10개 제도 개선을 KBO에 요구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프로야구선수협회는 30일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7일 불거진 '메리트 논란'에 이호준 협회장이 직접 "팬 사인회 보이콧을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하면서 KBO에 FA 등급제, 연금 확대 등 10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선수협의 요구 사항은 ①FA 등급제 실시 ②KBO 연금 확대 ③육성 선수 보류제도 폐지 ④부상자제도 도입 ⑤군 보류 선수 경력 인정 ⑥물가 상승 고려해 1군 등록 시 보장 연봉(현 5,000만 원) 확대 ⑦최저 연봉 3년마다 조정 ⑧연봉조정제도 개선(연봉조정위원 선임) ⑨외국인 선수 엔트리 재검토 ⑩에이전트 제도 차질 없는 시행 등 10가지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내가 2012년에 선수협에 오고 나서 9구단 10구단 만들어지고, 리그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는데 우리의 요구 가운데 변한 내용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10가지 사항 가운데 대다수가 선수협이 누누이 KBO에 요구해 온 내용이다. 선수협은 지난해 12월 외국인 선수 숫자를 현행 3명 보유 2명 출전 제도에서 2명 보유, 2명 출전으로 환원하자고 KBO에 요구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많아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할 길이 좁아졌다는 주장이다. 현 제도는 지난 2014년 시행됐다. 이밖에 FA 등급제, 에이전트 제도 도입도 지난해부터 요구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KBO에서 외국인 선수 확대가 한시적 운영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약속 이행이 필요하다. 물론 경기 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아마추어 쪽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KBO와 구단의 진지한 생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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