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2017 시즌 MVP로 선정된 이재영 ⓒ 양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양재, 조영준 기자] 이재영(21, 흥국생명)이 프로 3년 째인 올해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재영은 6일 서울 양재동 더 K-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MVP에 선정됐다. 이재영은 총 29표 가운데 20표를 받았다. 그는 7표에 그친 알레나 버그스마(미국, KGC인삼공사)를 제치고 올 시즌 주인공이 됐다.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재영은 "MVP로 선정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다만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목표는 MVP와 베스트7에 선정되는 것이었다. 이 목표가 이뤄져 매우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정규 리그에서 20승 10패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지만 IBK기업은행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이재영은 "(챔피언 결정전이) 끝난 뒤 휴식했다. 아쉬움이 컸지만 큰 경험을 했다. 다음에는 이 경험을 헛되이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시즌 목표도 세웠다. 내년에는 꼭 통합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영은 전 여자 배구 국가 대표 김경희 씨다. 김 씨는 쌍둥이 딸인 이재영과 이다영(21, 현대건설)을 모두 배구 선수로 키웠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어머니에게 어떤 얘기를 들었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주로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수고했다고 하셨고 다른 말씀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재영은 MVP 우승 상금 500만 원을 받았다. 그는 "상금은 제가 조금만 쓰고 나머지는 모두 부모님께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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