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무릎 통증에 시달리는 김연경(29)이 올 시즌 가장 침체된 경기를 했다. 김연경이 살아나지 못한 페네르바체는 터키 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난적' 엑자시바시에 완패했다.

페네르바체는 8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엑자시바시 스포츠살롱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터키 여자 프로배구 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엑자시바시에 0-3(24-26 19-25 22-25)으로 졌다.

페네르바체는 플레이오프에서 할크방크를 2-0으로 물리쳤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팀은 엑자시바시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5일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6 2차전에서 엑자시바시에 1-3(31-29 14-25 25-27 23-25)으로 역전패했다. 1차전에서 3-2로 이긴 페네르바체는 세트 득실율에서 뒤져 챔피언스리그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 엑자시바시와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김연경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터키 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페네르바체는 설욕에 나섰다. 그러나 엑자시바시의 높은 블로킹 벽을 뚫지 못했다. 또한 세르비아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을 따는데 큰 공헌을 한 세터 마쟈 오그네노비치의 현란한 토스에 고전했다. 오그네노비치는 전광석화 같은 속공과 다양한 토스로 페네르바체의 블로킹과 수비를 흔들었다.

블로킹 싸움에서 밀린 점도 패인이 됐다. 페네르바체는 블로킹 싸움에서 7-11로 밀렸다.

1세트에서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막판 뒷심 싸움에서 집중력이 앞선 팀은 엑자시바시였다. 엑자시바시는 내리 2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 15-15에서 엑자시바시의 블로킹은 나탈리아의 공격을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했다. 기세를 탄 엑자시바시는 레이첼 아담스(미국)의 속공을 앞세워 먼저 20점을 넘었다. 페네르바체는 19-20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엑자시바시는 네슬리한 디미르 귈러(터키)의 공격 득점과 조던 라르손(미국)의 블로킹 득점으로 2세트를 25-19로 따냈다.

벼랑 끝에 몰린 페네르바체는 3세트 초반 김연경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후 엑자시바시는 아담스의 빠른 속공과 네슬리한의 공격을 앞세워 10-5로 점수 차를 벌렸다.

페네르바체는 폴렌 우슬레팔라반(터키)과 나탈리아의 공격 득점으로 20-22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3세트 막판에는 쉬고 있던 김연경이 다시 코트에 나섰다. 그러나 오그네노비치가 시도하는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결국 엑자시바시가 3세트를 25-22으로 따내며 준결승 1차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김연경은 9점에 그쳤다. 나탈리아는 팀 최다인 16점을 기록했다. 엑자시바시는 타티아나 코셀레바(러시아)가 빠졌지만 대신 출전한 네슬리한이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담스는 11점을 올리며 엑자시바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13일 페네르바체의 홈에서 열린다. 

[영상] 페네르바체 VS 엑자시바시 준결승 1차전 김연경 하이라이트 ⓒ SPOTV 미디어서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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