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틀리프 ⓒ KBL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농구 명가' 서울 삼성이 8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은 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 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90-73으로 이겼다. 3승 2패로 6강 플레이오프를 끝낸 삼성은 11일부터 정규 시즌 2위 고양 오리온과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삼성이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은 2008-2009 시즌 이후 8년 만이다. 삼성은 이후 6강 플레이오프에 네 번 올랐으나 한 번도 6강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정규 시즌에서 승률 50%를 넘기지 못하는 성적(26승 28패)에 그친 전자랜드는 정규 시즌 3위 삼성에 3차전까지 2승 1패로 앞서며 이변을 일으키는 듯했으나 4, 5차전을 잇따라 내주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5전 3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는 10일 안양에서 열리는 인삼공사와 모비스 경기부터 시작된다.

전반까지 44-38로 앞선 삼성은 4쿼터 초반 전자랜드 커스버트 빅터에게 2점을 내줘 쫓기는 듯했다. 그러나 임동섭, 문태영의 연속 득점으로 8점 차로 달아났고 이어 문태영이 3점포를 터뜨리며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마이클 크레익이 3쿼터 종료 5분 35초를 남기고 2점을 보태며 연속 9득점해 53-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를 67-56으로 마친 삼성은 4쿼터에서도 줄곧 10점 이상 간격을 유지하며 치열했던 5차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3점슛 13개를 고비마다 터뜨리며 대승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라틀리프가 24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임동섭과 문태영이 13점씩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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