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KGC인삼공사 이정현 ⓒ KBL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코앞에 뒀다.

인삼공사는 1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 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 울산 모비스와 홈경기에서 82-73으로 이겼다.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인삼공사는 남은 3경기에서 1승을 거두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다.

역대 4강 PO에서 한 팀이 1, 2차전에서 승리한 경우는 19번인데, 그 팀이 떨어진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인삼공사는 1쿼터에서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으로 22-21로 앞섰다. 사이먼은 13점을 몰아 넣었다. 인삼공사는 2쿼터 초반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가 펄펄 날며 점수를 쌓았다. 2쿼터 종료 9분 전부터 연속 10득점하며 34-23까지 벌렸다.

그러나 2쿼터 막판 모비스 함지훈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는 등 벌어 놨던 점수를 지키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전반전을 41-40으로 앞섰다.

경기 흐름은 3쿼터 중반 인삼공사로 쏠렸다. 사이먼과 사익스, 오세근이 적극적으로 골 밑을 파고들며 파울을 유도했다. 3쿼터 종료 5분 40초 전부터 바스켓 카운트, 자유투 등을 묶어 연속 15점을 기록했다. 사익스는 60-47로 앞선 3쿼터 종료 1분 50초 전 스틸에 성공한 뒤 원 핸드 덩크슛을 꽂으며 포효했다.

66-53으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간 인삼공사는 모비스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인삼공사는 모비스의 올 코트 압박 수비를 뚫지 못하고 4쿼터 초반 연속 득점을 내줬다. 경기 종료 4분 10여 초 전엔 모비스 이대성에게 3점 슛을 허용하며 72-63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모비스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을 드러낸 4쿼터 후반 인삼공사는 손쉽게 득점을 쌓으며 다시 도망갔다. 경기 종료 2분 20여 초 전엔 80-63으로 벌려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이먼은 29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사익스는 24분만 뛰고도 18점 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오세근은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두 팀은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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