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현(왼쪽에서 두 번째)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도곤 기자] 신인 최재현이 전남 드래곤즈를 구했다.

전남은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남은 6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두며 5연패에서 탈출,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전남의 시즌 첫 승 중심에 신인 최재현이 있었다. 이날 최재현은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며 자일과 페체신을 지원했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최재현을 노상래 감독은 수비수로 기용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곧 생각을 바꿔 공격수로 기용했다. 경기 전 만난 노상래 감독은 "수비와 공격 포지션 모두 뛸 수 있는 선수다. 원래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기용할 생각이었지만 힘과 스피드가 좋아 공격에서도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 위쪽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노상래 감독의 생각은 적중했다. 프로 데뷔 경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맹활약이었다. 최재현은 이슬찬의 선제골을 도우며 프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2-1로 앞선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상대 수비가 뒤로 돌아 들어가는 공격수를 의식해 최재현에게 붙지 못했고, 최재현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골을 넣었다. 뛰어난 상황 판단이 만들 골이다.

경기 후 노상래 감독은 "최재현이 프로 첫 경기를 뛰었는데 정말 잘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재현이 경기를 뛰기 위해 정말 많이 준비했다. 노력을 많이 했다. 시즌 초반에 경기에 투입하지 못해 위축이 됐을텐데 이겨냈다. 신인으로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됐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전남을 벼랑 끝에서 구한 것은 다름 아닌 이제 막 데뷔한 최재현이었다. 데뷔전에서 큰 인상을 남긴 최재현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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