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현 ⓒ KLPGA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지현(26)이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투어 데뷔 7년만에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현은 30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2010년 KLPGA에 데뷔한 그는 무려 125번째 대회에서 우승했다.

김지현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이정은(29)과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2년 차 이정은(21) 등 2명의 이정은을 1타차로 따돌렸다.

투어 데뷔 이래 무려 125개 대회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본 김지현은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눈물을 쏟았다.

김지현은 재작년 상금랭킹 12위, 작년 상금랭킹 11위가 말해주듯 꾸준하게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우승 운은 좀처럼 따르지 않았다. 우승 기회가 왔지만 최종 라운드에서는 번번이 무너졌다.

작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결승에서 16번홀까지 2홀 차로 앞섰지만 17, 18번홀을 내줘 연장전에 끌려가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정상에 오르며 우승 컵을 들어올렸다.

김지현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이정은(29)과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2년 차 이정은(21) 등 2명의 이정은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전날 무려 10언더파 62타를 때려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지현은 첫 홀부터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7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지만 이미 선두는 이정은이 꿰차고 있었다.

하지만 10번(파4),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의 고삐를 죈 김지현은 14번홀(파5)에서 이글성 버디, 16번홀(파3)에서 2m 버디를 보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8번홀(피5)에서 김지현은 세 번째 샷이 핀을 5m가량 지나갔지만 과감한 퍼트로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를 뽑아냈다.

김지현은 "경기 내내 한 번도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다. 18번홀 버디 퍼트를 넣고 난 뒤에야 우승한 사실을 알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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