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해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에릭 해커(34, NC 다이노스)가 어렵게 시즌 4승째를 챙겼다.

해커는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NC는 2-1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24승 1무 14패가 됐다. 

에이스의 몫을 다하는 와중에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해커는 지난 7경기에서 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꾸준히 좋은 공을 던졌다. 성적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개막부터 선발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제프 맨쉽은 경기당 6.38점을 지원받았는데, 해커는 경기당 4.87점을 지원받았다.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해커는 1회 1사에서 최주환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은 뒤 5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은 3회 1사 2, 3루에서 재비어 스크럭스의 좌익수 앞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1-0 리드를 안겼다.

해커는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버텼다. 그동안 NC 타선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이 제구가 흔들리며 고전하는 와중에도 5회까지 1점을 뽑는데 그쳤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해커는 7회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중견수 왼쪽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최주환에게 중월 적시 2루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대로 승리는 날아가는 듯했다. 

스크럭스가 곧바로 결승포를 날리면서 해커의 승리를 지켜줬다. 스크럭스는 1-1로 맞선 8회 1사에서 두산 4번째 투수 김강률의 빠른 공을 공략해 좌월 홈런을 터트렸다. 해커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면서 8회 원종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어 원종현(1이닝)-임창민(1이닝)이 무실점으로 버티며 승리를 지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