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 바운드 처리는 완벽했다. 그러나 심우준은 송구하는 과정에서 공을 뒤로 빠뜨렸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성윤 기자] kt 위즈가 16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연거푸 나온 주루사로 경기 흐름을 내줬다면 17일 열린 주중 3연전 2차전에서는 실책에 무너졌다.

kt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4-9로 졌다. kt는 2연패에 빠졌고 롯데에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경기 중반 나온 2연속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2-1로 kt가 앞선 5회말 선발투수 주권이 지키고 있었다. 주권은 1회말 이대호 타구에 다리를 맞으며 한 번 쓰러졌다. 잠시 내야에 쓰러져있던 주권은 털고 일어나서 투구를 이어가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야수진이 도와주지 않았다.

주권은 선두 타자 문규현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김동한을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3루수 심우준이 포구 후 송구하는 과정에서 공을 떨어뜨렸고 출루를 허용했다.

실책으로 나온 1사 1루 상황은 뼈아팠다. 롯데 1번 타자 손아섭 타석 때 김동한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장성우가 던진 공이 2루 앞에서 튀었고 유격수, 2루수 모두 포구하지 못했다. 김동한은 3루까지 달려 1사 3루를 만들었다. 

kt 내야는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전진 수비를 펼쳤다. 주권이 손아섭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유격수 정현이 잡고 홈으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김동한이 이미 홈을 쓸고 지나갔다.

실책 하나가 만든 나비 효과는 이어졌다. 계속되는 1사 1루, 나경민 타석 때 김상호가 들어섰다. 주권이 내려가고 홍성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상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1사 2루에 이대호가 1타점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5회말이 끝났을 때 전광판 5회말 구역에는 숫자 3이 찍혔다. 실책 하나가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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