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영은 2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6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954일 만에 친정팀 대전을 방문한 KIA 선발투수 임기영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하기 전부터 전 소속팀 선수들과 인사하면서 싱글벙글하더니 8회엔 마운드에 오르면서 맞은 편 더그아웃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던 김태균에게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했다.

임기영은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6번째 승리를 챙기고 나서 더 활짝 웃었다.

친정팀을 상대한 소감을 두고 "청백전을 하는 기분이었다"고 웃었다.

"항상 이길 때마다 기분이 좋다. 똑같이 던지려고 했는데 조금 더 집중한 게 사실이다. 친정팀과 꼭 붙어 보고 싶었는데 재미있었다. 시범경기에서 붙었었는데 그 땐 선배님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신기했다"고 말했다.

임기영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한화 선발투수는 이태양이다. 임기영이 한화에 있을 때 가장 친하게 지냈던 선수다.

"사실 한화 선수와 선발로 붙는다면 태양이형과 꼭 붙어 보고 싶었다. 가장 친했던 선수다. 룸메이트였기도 하고. 이따가 전화를 해봐야겠다"고 농담을 했다.

임기영은 시즌 6번째 승리로 류제국(LG), 라이언 피어밴드(kt)와 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1.89에서 1.82로 내려 박세웅을 제치고 리그 2위에 올랐다.

임기영은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 포수 (김)민식이 형의 리드와 야수들을 믿고 던져 좋은 결과를 냈다. 팀을 옮기고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하고 있다. 정신력이 더욱 단단해 져 좋은 성적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