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모창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NC 모창민이 고척스카이돔 천장을 맞히는 타구로 인정 2루타를 기록했다.

모창민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고척돔 천장을 때리는 높은 포물선의 타구를 날렸다. 천정 구조물에 맞고 굴러 떨어진 타구에 심판진은 인정 2루타를 선언했다.

고척돔 로컬룰에 따르면 파울 지역에서 천장에 맞고 떨어지는 타구는 파울이고, 이 공을 야수가 잡으면 파울 플라이 아웃이다. 내야 페어 지역에 들어갔을 경우 천장에 맞고 떨어진 공을 잡으면 아웃, 잡지 못하면 인플레이가 된다. 천정 세 번째 통로 캣워크를 기준으로 바깥쪽은 외야다. 이 뒤를 공이 때리면 홈런이다. 

모창민의 타구는 캣워크 안쪽 페어 지역에 맞고 떨어진 것으로 인정됐다. 처음 천장을 때린 지점은 페어 지역, 실제로 떨어진 곳은 파울 지역이었기 때문에 넥센 쪽에서 이 타구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이 유지됐다. 

바로 맞고 떨어진 게 아니라, 구조물에 낀 뒤 굴러 떨어지면서 그물을 맞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그물을 맞는 순간 볼데드 후 인정 2루가 됐다. 고척돔 로컬룰 내야 페어지역 3항에 따르면 "천장(스피커 등 포함)에 맞고 낙하한 공을 포구하지 못했을 때"는 인플레이로 본다.

NC는 무사 2루에서 무사 만루까지 기회를 키웠고 김태군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NC가 3회초가 끝난 현재 8-3으로 앞서 있다. 초반부터 난타전이다.  

고척돔 천정 로컬룰이 적용된 사례로는 지난해 5월 7일 KIA 나지완이 내야 천장을 맞히고 그라운드에 떨어지는 타구로 안타를 기록한 적이 있다. 5월 13일에는 넥센 허정협이 내야 천장을 맞히고 떨어지는 타구를 쳤는데, 두산 허경민이 잡아 아웃이 됐다. 7월 8일에는 NC 박석민과 넥센 김하성이 파울 지역에 맞는 타구를 쳤다. 박석민은 파울, 김하성은 파울 플라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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